- (메이지 시대의 이토하라 가(家)의 다카도노와 산나이)
다타라 제철의 중심 시설인 다카도노를 중심으로, 제철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촌락이 형성되었는데, 이를「산나이」라고 합니다. 산나이는 제철 작업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목탄과 원료인 사철, 생활용수의 확보가 가능하고, 생산된 철의 반출, 식량의 반입이 편리한 곳에 형성되었습니다. 산나이에 사는 사람들은 제철 작업에만 종사하였으므로 산나이에는 독자적인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다타라 제철의 중심 시설인 다카도노를 중심으로, 제철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촌락이 형성되었는데, 이를「산나이」라고 합니다. 산나이는 제철 작업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목탄과 원료인 사철, 생활용수의 확보가 가능하고, 생산된 철의 반출, 식량의 반입이 편리한 곳에 형성되었습니다. 산나이에 사는 사람들은 제철 작업에만 종사하였으므로 산나이에는 독자적인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산나이의 인구는 다타라 제철의 전성기와 쇠퇴기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작은 마을 규모인 100~200명 정도였습니다. 산나이의 가옥의 크기는 10~13평(1평은 약 3.3제곱미터) 이었으며 장인과 그 가족들이 살았습니다. 한편, 인근 마을의 사람들은 산나이에 야채나 감 등을 팔러 오거나 용광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점토를 운반하거나, 사철을 채취하거나, 작은 숯을 공급하는 등 다타라에 관련된 작업에도 일부 종사하여, 산나이와 이웃 마을 사람들 간에는 교류가 있었습니다.
산나이에서는「시마리아이」라는 규율에 의해 세세한 부분까지 규정을 정했습니다. 다음은 그 일례입니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산나이의 풍기를 단속하여 공동체의 결속을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임금에 대해서도 아래처럼 정했습니다.
다타라 제철에서는 1회 작업에 약 15톤의 목탄(숯)이 사용되는데, 이 목탄의 제조를 담당했던 사람들을「야마코」라 불렀습니다. 먼저, 산기슭에 점토로 타원형 숯가마를 만듭니다. 돌을 쌓아 점토로 굳힌 가마의 벽은 두께가 약 1미터, 그 위에 작은 대나무와 잡목으로 만든 지붕을 씌웁니다.
가마를 만드는 데에는 보름 정도 걸립니다. 가마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한 번에 약 1.8톤의 숯을 구울 수 있는 가마를 만들려면 약 40명이 필요하고, 이런 숯가마에 필요한 나무를 준비하는 데에는 약 14 명이 필요했습니다. 벌채한 원목을 150센티 정도의 길이로 잘라 가마가 있는 곳까지 옮기는 것도 야마코의 일이었습니다. 한 개의 다카도노를 가동하려면 이런 가마가 약 20개 필요했습니다.
「무라게」는 다타라 제철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기술책임자입니다.
「첫째는 용광로, 둘째는 흙, 셋째는 무라게」,「흙이 첫째요, 바람은 둘째요, 무라게는 셋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들은 모두, 용광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점토와 풀무로 용광로에 보내는 바람 등이 무라게의 실력보다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좋은 재료를 고르고, 흙과 바람을 십분 활용하는 것은 역시 무라게에 달려있었습니다.
다타라 제철작업은 숯으로 기반을 다지고 용광로를 만들어 3일 밤낮으로 작업을 해 철 덩어리를 꺼내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일련의 공정은 무라게의 지시로 이루어졌습니다. 용광로를 만들 곳에 장작불을 때서「시나이」 라는 긴 막대로 후려쳐 용광로의 바닥을 다지는 「시타하이」작업 후, 용광로의 하단, 중단, 상단을 쌓아올립니다.특히 용광로에 사용하는 점토의 질은 다타라 제철작업의 성패를 결정짓기 때문에 점토를 선정하는 무라게의 역할은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양쪽에 설치된 송풍관을 통해 용광로에 3일 밤낮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은 무라게가 가장 신경을 쓰는 작업이었습니다. 이 동안은 무라게의 지시에 따라 11명의 작업자가 사철과 목탄을 투입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용광로 내의 사철은 목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에 의해 환원되어 철이 됩니다. 무라게는 용광로의 불길을 주시하면서, 용광로에 뚫린 40개의 구멍인「호도아나」의 상황변화, 불길의 세기와 색깔, 사철을 투입했을 때의 소리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용광로 내부의 상태를 판단하여, 용광로 내에 바람과 불길이 골고루 퍼지도록 합니다. 철은 용광로 내부에서 형태를 바꿔가며 점점 커지므로 바람을 불어 넣는 방식,사철과 목탄을 투입하는 위치와 양을 미묘하게 조정하면서 작업해야합니다. 현재의 무라게인 「키하라 아키라」 씨는 이를 道에 비유해서「화도 火道」라고 표현하였는데 예나 지금이나「화도」는 오랜 세월 동안 경험과 직감을 길러 온 무라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재료 선정에서부터 용광로의 축조, 그리고 3일 간의 철야작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무라게의 지휘 하에 이루어집니다. 무라게는 다타라 제철작업의 성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자리였습니다.
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무라게는 산나이에 모셔진「가나야코 신사」에 맨발로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나야코」는 철을 관장하는 여신입니다.가나야코 신은 젊은 여자를 질투한다고 하여 다타라 제철작업 시에는 여자를 금하였습니다. 때문에 작업 중 식사를 운반하는 사람은 여자 아이나 나이 많은 여자로 제한하는 등 각지에 여러가지 금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스가야 다타라」에는 가나야코 신이 화장할 때 거울 대신 쓴다는 연못도 있어, 다타라 제철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항상 보이지 않는 힘을 경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가나야코 신을 모시는 것으로부터, 결국 다타라 제철작업이 늘 자연의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으므로, 아무리 뛰어난 무라게가 있다 해도 이를 피할 수는 없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